태권도 가르치다 보면 여러 종류의 아이들을 만나는데 아무래도 다 인종 사회인 영국 런던에서 그런 경우가 더 많은 거 같다. 산적의 아이들 중에서 영국 백인 부터 흑인까지 산적의 그림 파일에 있는 아이들을 한명씩 올려본다.

아무리 선생님이고 사범님이라고 해도 선생도 사람인 법,
애들을 가르치다 보면 다른 아이들 보다 더 눈에 들어오는 아이들이 있다.

수업시간에 말을 잘들어서 그런 경우도 있고, 실력이 좋아서 일 수도 있고
-사실 실력보다는 태도를 더 많이 보게 된다-, 하는 짓이 귀여워서 이기도 하고, 여튼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그 중에서 사진이 먼저 올릴 수 있는 아이들 부터 한번 씩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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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에 두번, 수요일 학교 클래스와 토요일의 뉴몰든 클라스에 출석하는 장난 꾸러기 토마스와 펠리페, 펠리페는 이제 갓 8살이 되는 아이고 토마스는 6살이다. 뒤에 앉아 있는 사람은 이 두 아이의 어머니인데 토요일 몰든 센터 2층에서 실시하는 토요일 태권도 클래스에서 같이 운동한다. 참 이 둘은 뉴몰든이 아니라 로햄튼에 살고 Sacred Heart Primary school에 다닌다.
부모님이 상당히 엄한 편이고 넉넉한 살림은 아니지만 아이들이 제대로 크게 할려고 엄청난 노력을 다하는 것이 눈에 보일 정도다. 아이들을 그냥 교육기관이나 선생님에게 맞기는데는 엄청난 노력을 하면서 평소에 아이들의 태도와 아이들이 뭘 하든 별 관심을 가지지 않는 한국 부모님들도 있는데 이들은 언제나
 "바른 생활 태도와 주의 집중을 아이들에게 강조"하고 그렇지 않으면 내가 보기에도 좀 심할 정도로 꾸중하는 것을 자주 본다. 여튼 두 아이는 산적이 가르치는 태권도 학생들 중에서 새로운 마스코트로 급 부상 중이다.-귀여워서- 담에 펠리페의 다리째기 사진을 함 올려보겠다.

딜란
수요일 학교 클라스만 오는 딜란 - 로햄튼 클래스에서 펠리페와 토마스와 같이 배우는데 처음 다른 사범들이 가르칠 때 좀 문제가 있었는데 계속 태권도 하면서 생활 태도가 아주 좋아진 아이이다. 집의 부모님들이 다 일을 하는 관계로 가끔은 이렇게 산적과 같이 집에 가는 때가 있다. 물론 산적은 집에 가는 것이 아니고 다른 클라스 가르치러 가는 중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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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요일과 금요일 클라스에 출석하는 소영이, 평상 시에 보면 참으로 순하디 순하고 수줍음을 많이 타는 아인데 겨루기 할때와 축구 할때는 "제가 과연 여자일까?" 하는 생각을 갖게 해줘서 참으로 흐뭇하게 만드는데 요즘은 11살이라고 지가 여자라는 것을 알았는지 몸을 사리는 경우가 많아서 안타까울 뿐이다.
 겨루기도 잘해서 말 잘 않듣고 까불고 눈치만 살피는 다른 남자애들이 맘에 안들면 소영이랑 겨루기 시키는데 이 남자애들도 남자라고 자존심이 있는지 소영이 한테 얼굴 차이거나 배를 걷어 차여서 울면서 아주 열 받아 한다. 그 때 날리는 산적의 한 마디,

"잘 하는 짓이다. 수업시간에 열심히 해야지,
맨날 딴짓이나 하려고 하고 장난 치니깐
여자애 한테 맞고 울고 눈 붓고 입술 터지고 ...
남자 망신 다 시키고 가서 얼굴이나 씻고 와!"

라는 겨우 참고 있던 울음보 터트리는 산적의 말에 망연 자실 하고만다. 여튼 소영이는 태권도 시간에도 열심이고 문제아들에게 산적 대신 징벌을 내리는 멋진 21세기의 태권소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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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요일과 수요일 금요일 클라스에 출석하는 바바 - 산적의 또 다른 에이스, 가끔씩 크리켓 한다고 안나오는 파키스탄 소년인데 요즘은 주먹 쓰면서 하는 겨루기에 맛을 들여서 금요일 겨루기 클래스를 아주 좋아라 한다. 나중에 전영 태권도 오픈 주니어부분에 내 보내 볼 생각이다. 그리고 이번 3월에 검은 띠 심사 본다. 물론 실력은 2품급이다. 소영이 또래 중에 유일하게 소영이 한테 안 맞아본 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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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따라 태권도 배우러 왔던 엘리, 자타공인 산적 태권도 클라스의 공주다.
뭐 산적도 여자아이한테는 무한정으로 약한 경상도 총각인지라 .....
공주라는 것에 은근히 동의한다
 
집에서 귀여움만 받고 자라서인지 말 안드는 거는 산적이 손발 다 들었다. 하지만
요즘은 열심히 하려는 노력이 가상하다.
좀 재미를 붙였나? 조금만 열심히 더 하면 시범 보일때 같이 가면 좋으련만 ....


이상 산적 학생들의 인종별(?) 대표 학생 소개 1부를 마친다.
우리 애들 중에는 이제 한글 배우겠다는 애들까지 나왔다. 장하다.  펠리페네 가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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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rateVtaekwondo  (0) 2008.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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