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약은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꼼꼼하게 챙기세요.
오랜 만에 글을 쓴다. 집에 일이 있었다.
어머니 건강에 문제가 생겨버린 것이다.
나이 들어서도 해버린 과도한 텃밭 일과
일상의 일들에 먼저 몸에 탈이 나고
병원 입원으로 인한 급작스러운 환경변화로
인지능력에도 문제가 생겼다.
나이든 어르신들은 병원에 입원하게 되면 인지력에
문제가 생기는 일들이 종종 생기는데,
어머니께도 발생하고 말았다.
원인을 찾아야 했다. 왜?
하루 정도 지나면 나아질 줄 알았는데...
전혀 나아지지 않고 좀 더 나빠졌기 때문에
이유를 알고 싶었다.
실마리는 웃기게도 냉장고에서 나왔다.
둘째 누나와 같이 집 냉장고를 청소하다 약을 발견했다.
처음에는 뭔지 몰랐다. 그냥 다시 넣어두고
병문안 간 병동 간호사에게 얘기를 들어보니
예전 뇌출혈 증상과 비슷한 거 같아
주로 약을 타오는 동네의원인 부산의원으로 가서 처방전을
환자보관용으로 다시 받고 주변 약국을 다녀봤습니다.
처방전만 받고 약을 타가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한 가지 의문점이 들더라구요.
집에서 가끔씩 약을 챙겨봤을 때는 분명 혈압약은 있었는데..
하나가 없더라구요. 다시 집 냉장고에 있던 약과 비교했습니다.
바로 그 약이더라구요. 반드시 먹어야 했던 약.
입원한 병원에 찾았던 약을 들고 가서 드리고
챙겨달라고 했습니다. 약을 다시 드시긴 했지만
이틀 정도는 오히려 좋아지지 않고 나빠지는 것 같아 놀랬는데
오늘 오후부터는 좋아지시더라구요.
늘상 오는 환자라고 남의 일이 아니라 자기 일처럼
귀찮아 하지 않고 자료를 찾아봐주고
처방전 확인을 해준 부산의원 의사선생님과
처방전 약의 샘플과 포장을 직접 보여주고 촬영을 허락해준
감천 바다약국 약사님 덕에 병의 원인 중 하나를 알게 되어
그나마 한숨 돌렸고 오늘은 좀 좋아지셔서
주변 이웃들의 도움에 감사한 하루 였습니다.
한숨을 돌릴 수 있다는 것이 이렇게 기쁜 일인지 몰랐습니다.
해명원에서 들었던 말이 생각 나네요
감사함을 잊지 말고 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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